메모리얼 소개

첫 PR <탈서울 - 결혼식 없이 제주로 간 신혼부부, 죽음 기록하는 사연>

계란바구니 스튜디오 2025. 2. 8. 22:58

안녕하세요, 계란바구니 스튜디오 입니다!

오늘은 정말 두근거리는 소식을 전해드리려고 왔는데요~

(아직도 신나고 부끄럽고 정신을 못차리는 중)

https://n.news.naver.com/article/047/0002461926?type=main

계란바구니 스튜디오의 첫 PR 기사🎉

<결혼식 없이 제주로 간 신혼부부, 죽음 기록하는 사연>

사회는 디지털 시대를 맞이하며 다양한 기록 방식을 발전시켜 왔다. 하지만 정작 가장 중요한 '사람의 이야기', 즉 한 개인의 삶과 경험을 체계적으로 기록하는 문화는 아직 부족하다. 특히 고인의 기억을 남기고, 이를 후대와 연결하는 '추모의 방식'은 여전히 아날로그적이다. 남겨진 가족들은 사진 몇 장과 희미해지는 기억 속에서 떠나간 이를 떠올릴 뿐, 생전의 목소리나 이야기를 다시 들을 수 있는 방법이 많지 않다.

이런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제주에서 새로운 길을 찾은 부부가 있다. 이들은 단순한 창업을 넘어, 기록의 가치를 되살리는 플랫폼을 만들고자 했다. 생전의 기억을 남길 수 있는 '메모리얼' 프로젝트를 통해 제주 어르신들의 삶을 '자서전'으로 만들며, 단순한 기술을 넘어 '삶과 죽음'을 보존하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에서 안정적인 커리어를 쌓아가던 두 사람은 왜 제주를 선택했을까? 그리고 어떻게 삶을 기록하는 새로운 방식을 만들어가고 있을까?

[탈서울자들] 기사 일부 발췌

[탈서울자들] 기사 일부 발췌

 

자서전을 편집하면서 많이 울었어요.

우리는 위대한 삶을 사회적인 업적을 남긴 사람들의 이야기에서 찾지만,

사실 가장 위대한 삶은 사랑과 희생 속에 존재하는 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겉으로 보면 평범한 인생 같아도,

그 안에는 누구보다 깊은 이야기가 깃들어 있다는 걸 배웠습니다.

[탈서울자들] 기사 인터뷰 일부 발췌

 


사실 저희의 인터뷰 내용 자체보다도, 저희의 이야기를 잘 정리해주신 작가님의 서론과 결론이 너무 따뜻하고 감동적이었어요. 당연히 저희를 200% 이해하고 잘 소개해주시기도 하셨구요.

 
기사를 보고 연락주신, 소중한 인연들

 

그리고 기사를 보고 이렇게 연락을 주신 너무나 감사한 분들도 계셨어요.

어떻게 저희의 진심을 저희보다도 잘 알아주시는지... 대화만으로도 힘과 용기를 얻고 꼭 프로젝트를 꾸준히 해나가야겠다고 다짐하게 되었답니다.

네이버 블로그 유입경로 - '계란바구니' 검색

 

 

또 신기하게, 저희 '계란바구니 스튜디오'와 '메모리얼'을 많이 검색해 주셨더라구요. 앱 다운로드 수도 순식간에 늘었던데, 곧 UX/UI 개선을 위한 추가 기능이 포함된 버전이 배포될 예정이니,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그리고 자서전 제작, 견적, 앱사용, 배송일정 등등 문의사항이 있으시면 편하게 카카오톡 채널로 언제든 연락주세요! (거의 24시간 내내 대기 중ㅎㅎ)

http://pf.kakao.com/_RHrEn

 

밖에서보면 그냥 기사 1개인데 너무 호들갑 떠는건 아닌가 싶으실 수도 있겠지만 (헤헤, 실제로 남편이 진정하라고 다독이는 중) 그래도 저 스스로는 준비하고 있던 것들이 차곡차곡 쌓여서 확실하고 작은 성과를 내었다는 점에서 개인적으로 너무너무 만족하고 있어요. 뿌듯뿌듯


요기까지 오는데만 해도 정말 감사하게도 많은 분의 도움이 있었어요!!!

당연히 멀리 제주도까지 오시구 저희 집에서 거의 4박 5일여 가까이를 지내시면서 저희에게 관심 가져주시고 촬영해주시고 인터뷰 진행해주신 이보슬 작가님께 가장 큰 감사인사 전하고 싶습니당 :)

https://www.instagram.com/lee_bo_seul/

탈서울 프로젝트 - 이보슬 작가님 브런치 화면 캡쳐

작가님과는 지난 1월에 우연하게 인연이 닿았는데요. 작가님께서 '탈서울' 프로젝트를 위해 서울을 떠난 청년들을 취재하고 있는데 '제주도'에 사는 탈서울자들을 찾는다는 모집글을 보고 왜인지 모를 강렬한 이끌림을 느낀 것이 시작이었어요.

<서울에서 제주도로 이주하신 청년을 찾습니다>

특히 3일이라는 긴 시간을 인터뷰에 투자하시겠다는 작가님의 각오(?)를 보고, '아 뭔가 우리의 이야기를 너무 잘 담아주실 것 같다.'라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답니다.

그래서 작가님께 연락을 해서 저희를 소개 드리고, 혹시 선정이 된다면 저희 집에서 해당 기간동안 묵으셔도 된다고도 어필했었어요ㅎㅎ! 워낙 가족들과 친구들이 많이 놀러와서 호스팅을 하는데는 자신이 있었거든요. 필살 홈파티 메뉴들도 준비되어 있었고, 사실 주택에 살게 된 이후로 낯선 사람을 집에 초대해서 새로운 인연을 또 만들어가보고 싶다는 저만의 로망이 또 있었거든요...

그렇게 1월 20일, 판포포구 근처 카페에서 처음 만난 작가님은, 첫 인상에서도 느꼈지만 매우 솔직하고 담백하신 분이셨어요 :)

1층에서 작업하시는 작가님 모습

저희 집에 머무는 내내, 많은 것들을 물어보시고 또 진심으로 귀기울여 들어주시고 아침부터 저녁까지 틈틈이 작업을 하실 정도로 부지런하시기도 하고. 머무는 시간 동안 저희 전 직장 동료분들이 놀러오셔서 불편하셨을 수도 있었을텐데, 함께 저녁을 먹으면서 어울리시기도 하고 저희에 대해 배려도 많이 해주셔서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인터뷰 기간동안 함께 먹었던 식사들

 

(TMI) 손님들이 많이 계시는 동안 풀드포크 바베큐에 처음으로 도전해봤는데요 장장 6시간에 걸쳐서 부드럽게 부서지는 고기와 깻잎을 넣은 코울슬로를 곁들여 모닝빵과 함께 먹어봤답니다. 너무 맛있어서 내일도 손님이 놀러오면 또 한번 도전해보려고 해요!

 

뜬금없는 풀드포크 자랑

인터뷰는, 사실 인터뷰인지도 모르게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진행이 되었어요.

  • 왜 서울을 떠나기로 결심했는지
  • 왜 하필 제주도를 선택했는지
  • 직장을 그만두고는 불안하지 않았는지
  • 하고 있는 사업은 어떤 내용인지
  • 어떻게 시간을 관리하고 쓰고 있는지
  •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되는지

질문에 대해 대답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지난 8개월 간 폭풍같았던 제주도에서의 삶이 정리가 되는 느낌이 들기도 하고,

아무래도 작가님과도 나이가 비슷한 또래(?ㅎㅎ)였기에 통하는 부분도 많아서 폭풍수다를 떨다가 전혀 다른 길로 이야기가 새기도 하고,

저희 이야기도 많이 했지만 함께 지냈던 시간이 길어서인지, 감사하게도 작가님의 삶도 살짝 엿볼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차근차근 성장하시면서 원하는 바를 위해 최선을 다하시는 멋진 작가님, 진심으로 응원하고 있답니다!


마지막으로 작가님이 찍어주신 저희의 저녁 산책 사진과, 작가님께서 또 직접 적어주신 기사의 맨 마지막 부분을 올리며 포스팅을 마치려고 합니다.

판포리의 밤하늘은 날이 맑으면 별을 정말 많이 볼 수 있어요. 언젠가 한번은 하루에 2개의 별똥별을 본적도 있구요. 하루하루 치열하지만 또 가끔은 이렇게 여유롭게 낭만을 즐길 줄 아는, 뚜렷하고 행복한 일상으로 삶을 채워나가고 싶습니다.

판포리의 밤하늘

디지털 시대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여전히 가장 중요한 '사람의 이야기'를 제대로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누군가의 삶은 가족과 친구들의 기억 속에서 희미해지고, 결국 시간이 지나면 흔적조차 남지 않게 된다. '메모리얼' 프로젝트가 만들어지고, 제주 어르신들의 이야기가 자서전으로 남겨지게 된 과정은 단순한 기술의 발전이 아니라 '삶을 기억하는 방식' 자체를 변화시키는 시도였다.

자서전 프로젝트를 통해 남겨진 이야기들은 단순한 개인의 기록이 아니다. 그것은 한 시대를 살아낸 사람들이 남긴 삶의 흔적이며, 후대에게 전해질 수 있는 소중한 역사적 사료다. 제주 복지관에서 진행된 자서전 강의에서 많은 어르신들이 '내 인생에 기록할 게 있겠냐'며 조심스러워했지만, 결국 그들의 이야기는 가족과 세상을 향한 사랑과 헌신으로 가득 차 있었다.

우리는 여전히 '기록되지 않은 삶'이 너무나 많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메모리얼' 프로젝트처럼, 누군가의 이야기를 남기고 이어가려는 노력이 지속된다면, 언젠가는 '사라지는 기억'이 아니라 '계속되는 기억'을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기록은 곧 존재의 증명이다. 그리고 존재를 기억하는 것이야말로,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큰 사랑일지 모른다.

[탈서울자들] 기사 일부 발췌

긴 포스팅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