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계란바구니 스튜디오 입니다!
요즘 넷플릭스에서 아이유와 박보검 주연의
'폭싹 속았수다' 인기가
대단한 것 같아요!
저희가 아무래도 제주에 살다보니
지인들이 종종 연락하면서
드라마를 봤냐고 물어보기도 하고
제주도에서 만나뵌 분들 중에도
재미있게 보고 있으시다고
이야기하시는 분들도 종종 계셨어요!

저는 아직 드라마를 보지는 못했지만,
유튜브에서 얼핏 보니까,
부모와 자녀 간의 이야기가
주된 서사 중 하나더라구요.
아무래도 저희가 제주에 계신
어르신분들을 대상으로
자서전을 주로 집필하다보니,
얼핏 보았던 서사의 내용들이
먼 이야기 같지 않고 공감이 되더라구요.

자서전의 주인공인 김00 작가님은,
복지관에서 수업을 할 때마다
늘 1등의 분위기 메이커 셨어요.
적재적소에 재미있는 농담도 잘하시고
다른 분들 이야기도 공감해주시고
아주 유쾌하신 분 인줄로만 알았어요.
그런데 강의가 끝나가도록
자서전 마무리를 못 지으시더라구요.
그래서, 강의를 마치고
따로 연락을 한번 드렸어요.
혹시 다 못하신 이야기가 있으시다면,
저희가 따로 담아드릴테니
한번 따로 만나뵙는 게 어떨까요?
어르신께서는, 미안해하시면서도
약속 시간에 힘든 몸을 이끌고 나와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셨어요.
손으로 꾹꾹 눌러 써서
종이도 몇 장씩 가지고 오시고,
마주 앉아서 도란도란 들려주는
이야기는 참 눈물 없이는
듣기가 어렵더라구요.
사실, 자서전에 다 담지 못한 이야기들이 잔뜩 있다.
어떤 이야기들은 속 깊은 곳에서 꺼내어 마주 보기에는,
아직도 너무 마음이 아프다.
내가 좀 우울해서 친정에 가면 아버지가,
“한국 여자들은 다 불행한 여자들이다.
잘 사는 곳에서는, 누구든지 잘 살 수 있지만…”
그렇게 말씀하신다.
그럼 나는 아무 말도 못하고 그냥 엄마한테 가서
“왜 나를 낳았어요.” 하고 투정을 부렸었다.
<산들에 풀꽃>, 김00 작가님 자서전 일부 발췌
작가님께서 자서전에는 엄마의 이야기 뿐 아니라
자식들 이야기도 미처 솔직하게 적을 수 없으셨다고 해요.
지난 이야기들을 들추어 내려고보니까
마음이 심란하고 그냥 잊어버리고 살지 하면서
많이 망설이셨다고 해요.
그래서 수업시간에 차마 다 털어놓지 못하시고
저희와 만나서 이야기를 조금씩 들려주셨어요.

김00 작가님께서 직접 놓으신 수
그럼에도 어릴 적 문학을 좋아했던 소녀로써
동시에 책임감 강한 8남매 첫째 딸로써,
그리고 매운 시집살이를 견뎌야했던 며느리이자
일부종사를 이뤄낸 아내로써,
마지막으로 또 산들에 풀꽃 같은 ‘엄마’로써의
당신의 모습을 한 번은 글자로라도
남겨보고 싶었기 때문이셨을 거예요.
클래식 음악이 흐르면 감상에 빠져들기도 하고,
쇼팽의 즉흥환상곡이나 엘가의 아침인사,
차이콥스키의 백조의 호수전경 등
여러 클래식을 접했다.
그리고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발자욱 소리를’ 이라는 레미 드 구르몽의 ‘낙엽’을 외우고
알퐁스 도테의 별을 같이 읽으면서
문학에 빠져들기도 하고
이브 몽땅의 고엽을 가을과 함께 들으며 보냈다.
지금도 계절 따라오는 꽃과 음악은 항상
마음에 두고 살아가려고 한다.
<산들에 풀꽃>, 김00 작가님 자서전 중 일부 발췌
이렇게 꿈이 많은 소녀였지만,
힘든 결혼생활과 시집살이를 하게 되어
살아내는 것만으로도 힘겨운 날들을
보내셨다고 해요.
남편 때문에 다쳐서 병원을 가야하는데
혹여나 친정식구나 다른 사람들이 볼까봐
시어머니 뒤에 몰래 숨어가기도 하고,
나중에는 결국 병이 들어 노쇠한 시어머니를
아들이나 시누이도 모르는 체 해서
직접 병수발을 다 드셨다고도 해요.

<산들에 풀꽃>, 김00 작가님 자서전 중 일부 발췌
이 모든 일들을 어떻게 해내셨는지
여쭤보면, 김00 작가님께서는 늘
이렇게 답하셨어요.
"엄마라서"
김00 작가님이 알려주셨는데,
옛말에 총각이나 처녀가 죽으면
제사를 안 지내 준다고 해요.
부모 공을 모른다고,
가서 자식을 낳고 키워봐야
어른이 된다고 한대요.
작가님도 그렇게 생각하신다고,
노래만 보더라도
하늘이나 땅을 비교하는 노래는
어머니와 관련된 노랫말 뿐이라고 하셨어요.

<산들의 꽃들>에 사용한 들꽃 일러스트 by CANVA
자식들의 ‘엄마’ 그 한마디에 어려운 시간들,
태풍 같은 힘든 시기를 다 이겨내고
다시 일어나서 꽃을 피우는 모습이
마치 ‘엄마(나)’ 같아서 따라 지은
제목이 바로 <산들의 풀꽃> 이라고 해요.
꽃을 좋아하시고,
자서전 제목도 '산들의 풀꽃'으로
하고 싶다고 하셔서
저는 사실 엄청 곱고 귀하게만
자라신 분일거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사실은 비바람과 모진 폭풍우를
연약한 몸으로 다 견뎌내고도
꽃을 피워내는, 그런 모습을
표현하신 거였더라구요.
<폭싹 속았수다>에서도
애순이와 관식이가, 딸인 금명이를 위해
모든 걸 다 해주려고 하죠.
금명이는,
"나는 그들의 꿈을 먹고 날아올랐다."
라고 합니다.
스스로 알아서 큰 것 같지만
나를 길러내기 위해
부모님께서 얼마나 많이
노력하시고 희생하셨는지
새삼 떠올려보면서,
금번 자서전 소개 포스팅을
마무리 해보도록 하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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