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과 이별

[죽음과 이별] 삼우제

계란바구니 스튜디오 2025. 1. 16. 15:12

오늘은 불교의 장례의식인 49재(49제)나 천도재(천도제) 외에도 전통적인 유교의 장례의식 중 대표적인 제사인 '삼우제'에 대해서 소개 드리고자 합니다.

삼우제란(三日祭)?

- 정의: 삼우제(三日祭)는 고인이 세상을 떠난 후 세 번째로 지내는 제사를 뜻합니다. ‘삼(三)’는 '셋'을 의미하며 처음 지내는 제사인 초우제, 그리고 두 번째 지내는 제사인 재우제 이후에 지내는 제사라는 뜻입니다. 요즘은 장사를 지내고 3일째에 지내는 제사로 통용됩니다. (출처: 한국민속대백과사전)

전통적인 삼우제는 재우제를 지낸 다음 첫 강일(剛日)에 지내는 제사를 뜻합니다. 여기서 강일은 굳센 날이라는 뜻으로, 십간(十干)에서 양(陽)에 해당하는 홀수 간지, 즉 갑甲・병丙・무戊・경庚・임壬이 들어간 날을 뜻한다고 해요. 또한 '우제(虞祭)'는 고인의 넋이 편히 계시도록 안정시킨다는 의미의 제사라는 뜻입니다.

삼우제 지내는 때

삼우제는 장례를 마친 후 3일 째 되는 날에 지내게 되는데, 발인 당일을 1일로 세므로 발인 후 이틀 뒤에 지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요즘은 장례 및 제사의 형태가 간소화해지고 있어 초우제, 재우제를 지내지 않고 발인날부터 3일 째 되는 날에 삼우제만 지내는 유가족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한편, 초우제와 재우제 각각의 의미는 아래와 같습니다.

 


초우제(初虞祭)

  • 정의: 장례를 치른 당일에 지내는 첫 번째 제사로, 낮에 지내는 것이 원칙이지만 반혼이 늦어지면 저녁 상식과 겸해서 지내기도 합니다. '초(初)'는 처음이라는 뜻으로, 고인과 이별한 직후에 지내는 제사를 뜻합니다.
  • 특징 및 의의: 예기禮記』 「단궁檀弓」 에 따르면, "장일(葬日)에 우(虞)를 하는 것은 차마 하루도 멀리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이날에야 전(奠)을 우(虞)로 바꾸는 것이다." (출처: NAVER 지식백과)

위에 문장은 장례 절차에서의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자세히 살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1. 장일(葬日): 장일은 고인이 세상을 떠난 날, 즉 장례를 치르는 날을 의미합니다. 이 날은 고인의 죽음을 기리기 위한 중요한 의례가 이루어지는 날입니다.
    2. 우(虞): 우는 '걱정', '염려', '예(禮)'의 의미를 가진 한자입니다. 이 경우, '우'는 고인에 대한 예의나 걱정의 마음을 담아 의식을 치른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3. 전(奠): 전은 '제사', '제물을 올리다'는 뜻으로, 고인에게 제물을 올리는 의식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장례식에서 고인에게 제물을 올리는 첫 번째 날인 장일에, 고인을 위한 예의를 다하는 일(우)은 매우 중요하고, 그날에야 고인에 대한 제사를 제대로 진행하게 된다"는 의미입니다.

즉, 고인의 죽음을 기리고 예를 다하는 일이 장례 절차에서 첫 번째로 이루어져야 할 중요한 의식임을 강조하는 말입니다. "차마 하루도 멀리할 수 없다"는 표현은 고인을 위한 예의가 그만큼 중요한 일이어서, 장례를 치르는 첫날에 꼭 수행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를 참고해주세요.

재우제(再虞祭)

  • 정의: 초우제를 지낸 다음 첫 유일의 질명, 즉 날이 밝을 무렵에 지내는 때에 지내는 제사를 뜻하며, 십간(十干)에서 음(陰)에 해당하는 짝수 간지, 즉 을乙・정丁・기己・신辛・계癸가 들어간 날로, 부드러운 날이라는 뜻입니다. (앞서 봤던 삼우제랑은 어떻게 보면 반대되는 날에 지내는 격이지요.)
  • 특징 및 의의: "재우는 모두 초우처럼 한다." 라고 할만큼, 의식과 절차는 초우제와 동일합니다. 무엇보다도 재우제는 ‘강불재우(剛不再虞)’라 하여 반드시 유일, 즉 음일(陰日)에 지내야 한다고 합니다. 또한 묘소가 멀어 도중에 묘소에 가는 중에 날이 밝게되면 머무르는 곳에서 재우제를 행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재우제의 경우에도 삼우제와 같이 유가족들의 편의를 고려하여 요즈음은 장례 다음 날 지내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이 마저도 생략하고 삼우제만으로 갈음하는 형태로 변화되고 있다고 합니다.


삼우제 지내는 방법

최근의 삼우제는 다음과 같은 절차로 지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1. 삼우제 준비
    • 고인의 3일째 되는 날, 삼우제에 필요한 제물과 공양물을 준비합니다. 대표적인 제물로는 쌀, 과일, 고기, 떡 등이 포함됩니다.
    • 제사상을 정성스럽게 차리고, 고인의 영정을 모시고 기도를 올릴 준비를 합니다.
  2. 가족의 기도
    • 삼우제를 집에서 지내는 경우, 가족들은 제사상 앞에 모여 고인을 위해 기도하며 고인의 영혼이 평안히 떠나기를 기원합니다.
    • 제사 중에는 고인을 위한 기도문을 읽고, 고인의 생전의 삶을 회고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3. 제사 음식 올리기
    • 준비한 제물을 제사상에 올리고, 고인의 영혼을 위한 기도를 마친 후, 제사 음식을 고인에게 올립니다.
    • 가족들은 제사 후 음식을 나누어 먹으며 고인의 뜻을 기립니다.
  4. 참석자들의 참석
    • 삼우제에는 가까운 친지나 친구들이 참석할 수 있으며, 이들이 함께 기도하고 고인을 추모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삼우제 주의할 점

 

과거에는 '우제'를 지낼 때 주의해야할 점이 많이 있었습니다. 가령 '초우제'는 장례 당일을 절대 넘겨서는 안된다던지, '초우제'를 지내기 위해서는 상주 이하 모두 목욕을 하되, 머리는 빗질하지 않아야한다는 규칙이 있었다고 합니다. 또한 삼우제를 지낸 후, 묘 앞에 구덩이를 파고 혼백을 묻고 삼우제까지는 끼니때마다 제사음식을 올린다는 등 치러야할 의례가 많이 있었다고 해요.

(출처: NAVER 지식백과)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3561123&cid=58728&categoryId=58728

 

삼우제

[정의] 재우제再虞祭를 지낸 다음의 첫 강일剛日에 지내는 제사. [내용] 삼우제三虞祭는 재우제를 지낸 다음의 첫 강일剛日의 질명質明(날이 밝을 무렵)에 집에서 지낸다. 강일은 십간十干에서

terms.naver.com

 

그러나 현대에 와서는 예식이 많이 간소화 되었기 때문에, 가족들끼리 모여 삼우제를 지내게 된다면 아래와 같은 사항들을 주의한다면 충분할 것 같습니다.

  1. 제사 준비의 정성
    • 제물 준비는 고인을 존경하는 마음을 담아 정성스럽게 준비해야 합니다. 이는 고인에 대한 마지막 예의를 지키는 중요한 부분입니다.
  2. 예의 바른 태도
    • 삼우제는 고인을 위한 중요한 의례이므로, 참석자들은 경건한 태도로 의식에 참여해야 합니다. 제사 중에는 음성을 낮추고 집중하여 기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3. 제사 음식 처리
    • 제사 후 음식을 나누어 먹을 때는 고인을 추모하는 마음을 잃지 않도록 합니다. 고인의 생전의 취향을 반영한 음식들을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4. 불필요한 소란 피하기
    • 제사 진행 중에는 방해가 되지 않도록 조용히 참석해야 하며, 불필요한 소란이나 방해를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삼우제의 의의

삼우제는 고인에 대한 존경과 기림의 의미를 담고 있으며, 고인의 영혼을 위로하고 가족의 마음을 정리하는 데 중요한 의례입니다. 삼우제의 의의는 다음과 같습니다.

  1. 고인에 대한 마지막 예의
    • 삼우제는 고인을 위한 마지막 예의로, 고인의 영혼을 평안하게 보내드리기 위한 중요한 의례입니다.
  2. 가족과 공동체의 결속
    • 삼우제를 통해 가족과 친지들은 고인을 기리며, 그리움과 슬픔을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갖습니다. 이는 공동체의 결속을 다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3. 삶과 죽음에 대한 성찰
    • 삼우제는 삶과 죽음에 대한 깊은 성찰의 기회를 제공합니다. 고인의 삶을 되돌아보며, 남은 이들은 자신의 삶을 어떻게 살아갈지 고민하게 됩니다.
  4. 영적 평안과 치유
    • 삼우제를 통해 고인의 영혼이 평안을 얻고, 유족들은 위로를 받으며 치유의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삼우제는 고인과 살아있는 사람들 간의 깊은 유대를 다시 한번 확인하는 중요한 의례입니다. 고인의 삶을 기리며, 고인의 영혼이 평안히 떠날 수 있도록 기도하는 이 의례는 모든 참여자에게 의미 있는 시간을 선사합니다.

현대에 와서는 삼우제가 간소화되거나 생략되었지만 고인을 기리고 싶은 유가족들의 마음은 여전하다고 생각합니다.

고인을 기리기 위한 여러가지 방법 중 하나로 고인의 삶에 대한 영상을 제작하거나, 고인에게 못다한 이야기를 전달하고 가족 및 주변 사람들과 함께 공유하면서 추모하는 시간을 갖는 방법도 있습니다.

'메모리얼(Memo-Real)'에서는 조금 투박하더라도, 유가족들의 진심이 담긴 맞춤형 추모영상을 제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고인을 위한 영상편지 제작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언제든 편하게 문의주시길 바랍니다.

※'죽음과 이별 연구소'는 메모리얼(Memo-Real) 산하에서 삶과 죽음 그리고 이별하는 법에 대해 연구합니다. 죽음이란 무엇이며,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들여아하는지 고민하고 이를 바탕으로 현 시대를 위한 새로운 추모문화를 제시하고 선도하기 위한 연구기관입니다.